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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취미생활/DIY

소형 열전소자 냉장고 재수리

by YK_Ahn 202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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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인버터 보드를 교체했던 소형 열전소자 냉장고가 다시 작동을 하지 않아서 보니, 이번에는 스위치 보드가 망가져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아마 아기가 콘센트에서 케이블을 자꾸 빼놓고 내가 다시 끼어놓고 하는 과정에서 스위치 보드에 순간 과전류가 흘렀던 것이 아닌가 싶다. 

 

소형 열전소자 냉장고 수리하기

3년전쯤 강아지 사료용으로 사용하던 소형 열전소자 냉장고가 어느날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냉장고 내부가 따뜻해져있었으며 냉장고 뒤에 있는 냉각용 팬이 돌아가지

rootahn-it.tistory.com

 지난번에 교체한 인버터 보드는 사진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인데, 뚜껑에 붙어 있는 스위치 보드의 뒤쪽이 약간 검게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냉장고에서 분리한 스위치 보드

 타오바오(淘宝)에서 찾아보니 16.5위안(약 3,000원)에 같은 제품을 주문하였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보드가 약간 다른 것이었다. 왼쪽이 기존 보드, 오른쪽이 이번에 구매한 보드

 판매자 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판매자가 왠지 실수로 상급모델을 보내준 것 같았다. 상급모델이라고 해봤자 20위안으로 600원정도 더 비싼 것인데, 보통 재고가 없으면 이렇게 호환되는 상급모델을 보내주거나 혹은 실수로 보내도 운송비와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그냥 쓰라고 말하기 때문에, 따로 판매자한테 물어보지 않고 그냥 설치하였다...

 설치하니 다시 새것처럼 잘 작동한다.

 처음에는 이런 냉장고를 어떻게 4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만들어서 팔수 있을까 싶었는데, 고치다보니 저 부품들이 사실 다 기성품이다. 스위치보드 3000원, 열전소자 1,500원, 인버터보드 6000원, 팬도 찾아보니 900원이니 케이스와 안에 냉장실의 알루미늄 판, 케이블들을 제외하고 주요 전자부붐들은 11,000원도 안되는 것이었다. 제품을 개발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 부품가격의 합으로만 계산하는 것은 명확히 잘 못된 방식이고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오류이긴 하지만, 이렇게 off-the-shelf 부품을 사서 적당히 조립하는 것은 확실히 적은 비용이 들어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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