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직한 회사는 딱히 내 책상이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에 가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라 사무실이 중국 광동성의 심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관에서 살고 있다. 두 도시가 멀리 떨어져 있는게 아니라 붙어 있기 때문에 출퇴근을 하기에도 별로 문제가 없을 듯 해서 인데, 아주 가끔 사무실에 가야할 때가 있다. 집에서 심천에 있는 사무실까지는 75~80km정도 되는데, 지금이야 차를 구매했어서 차를 타고 가지만,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갔었다.
2014년도에 샀었는데 가격은 중국돈으로 2300위안, 한국돈으로는 40만원정도 되는 자이언트에서 판매했었던 로드 입문용 자전거이다. 하도 험하게 타서 지금은 여기저기 망가져가고 있지만, 그래도 애정이 가는 자전거이다. 이 자전거를 타고 심천 사무실로 출퇴근을 두번 정도 했었다. 대략 편도4~5시간정도 걸렸고 심천에 도착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좀 힘들 것 같아서 심천 사무실 출근 하루 전날에 자전거를 타고 심천으로 이동하여 저렴한 숙소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사무실에서 일이 끝나면 다시 동관으로 올라왔다.


처음 이 자전거를 샀었을 때의 목적이 심천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려고 해서 샀던 것이라 그 때도 심천에 자전거를 타고 혼자서 갔다온 적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때보다 이번이 덜 힘들었다. 첫번째 심천으로 자전거로 출근한 날은 일이 오전에 바로 끝나버려서 점심 때 쯤 바로 동관으로 복귀하였다. 문제는 광동성의 6월 낮은 너무 더워서 땀이 정말 주룩주룩 흐른다는 것이다. 동관에서 심천으로 가는 거리가 거의 80km, 돌아오는것도 거의 동일한 길로 왔기 때문에 역시 80km정도로, 왕복 160km이다. 당일날 자출한게 아니긴 하지만, 160km의 자출사이다.



기록앱상에는 4시간이 안되게 나오지만 중간에 잠깐씩 쉬었던 시간을 합치면 대략 4시간 반정도 된다. 이때가 중국에서 갑자기 코로나가 다시 나오게 되었을 때라, 심천에 와서도 전혀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두번째 심천으로 자출사 했던 때는 조금 더 짧은 길을 선택하고, 돌아올 때도 저녁에 출발하여 조금 더 쉽게 갔다 올 수 있었다. 갈 때 75km이고 올 때는 78km로 150km가 넘는다.


이때는 그나마 코로나가 다시 진정상태가 되어 사무실 근처에 잠깐 돌아다닐 수 있었다.


심천 앞바다도 생각보다 훨씬 멋지다.

이때 가장 큰 문제가, 업무용으로 제공받은 노트북을 들고 와야 했던 것이다. 케이스를 버리기는 좀 뭐한데 도저히 가져갈 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케이스는 버리고 알맹이만 가져와야 했다. 어차피 쓸모도 없는 케이스인데, 왠지 버리기엔 찝찝하다.

다음에 다시 자출사를 하기 전에 자전거 정비를 좀 해놔야할 듯 하다. 첫번째는 심천 갔다 온 다음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가 났고, 두번째는 심천에 도착한 날에 펑크가 났다. 타이어가 너무 오래되서 갈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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