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를 했어야 했지만, 계속 미루던 자전거 뒷바퀴 타이어와 튜브가 결국은 터져버렸다.
최근에 습도가 낮아져서 햇볕만 피할 수 있다면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그래서 광저우의 정청(增城)에 있는 공원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였다. 총 거리는 72km.
동관과 광저우를 구분짓는 동강이다. 맑은 하늘과 긴 가시거리가 마음에 드는 일요일 아침이다.
지난번 낙차사고 때 너무 낡아버린 앞바퀴는 타이어와 튜브를 교체하였지만 뒷바퀴는 귀찮아서 안했었는데, 이번 라이딩 중 노면사정이 최악인 지역을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펑'하는 소리와 함께 튜브가 터졌다. 자세히 보니 타이어도 이미 마모가 너무 심해서 갈라지다 못해 안에 있는 털같은 구조가 삐져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완전 외곽은 아니고 시골동네 근처였지만, 자전거 수리점을 찾는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자전거보다는 전기오토바이를 압도적으로 많이 타고 다니는데다가, 이런 로드바이크는 전혀 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휠 폭에 맞는 타이어가 없었다. 임시방편으로 폭이 좁고 얇은 타이어를 장착하였다.
라이딩이 망하지 않고 다시 탈 수 있게 되서 다행이지만, 짝이 맞지 않는 타이어 때문에 승차감은 최악이었고, 바람빠진 타이어마냥 튜브의 밸브 부분이 노면을 지날 때마다 자전거가 퉁퉁 튀었다.
뭐 어쨌든 다시 출발.
광저우广州의 정청增城에 있는 리후공위엔(茘湖公园). 자연습지 공원인 듯 한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지만, 공원에 그늘이 많이 없어서 큰 공원에 있는 사람이 20명도 안되는 듯 했다.
기존보다 약간 두꺼운 타이어로 바꾼 앞바퀴와 임시방편으로 기존보다도 더 작은 타이어로 바뀐 뒷바퀴가 서로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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