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广州)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동관에 맞닿아있는 정청추(增城区)에 있는 과링구춘(瓜岭古村)에 갔다왔다. 동관(东莞) 동청(东城)에서 과링구춘까지의 왕복 거리는 대략 60km 정도인데, 자전거를 타기에는 그다지 좋은 길들은 아닌 듯 하다.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를 위한 도로가 종종 보이지만, 대부분 불법 주정차들이 막고 있거나, 심지어 차량들이 역주행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대부분의 거리를 차도로 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 도로에도 대형트럭들이 많아 콘크리트 길들이 부서져 있는 곳들도 많고, 아무래도 광저우나 동관이나 둘다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다보니 전기스쿠터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전기스쿠터들 사이를 빠져나가야 하는 수고도 많이 해야 했다.
어찌 되었든 1시간정도 달려서 과링구춘에 도착하였는데, 크게 기대하고 가지 않았지만 도착하여보니 예상보다 훨씬 괜찮았다.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예전 청나라 시대부터 만들어진 마을을 정비하면서 공원 및 관광지처럼 만들고 있는 곳이었다.
갈 때는 별 생각없이 갔다왔는데, 돌아와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광저우에 남아있는 유일한 청나라 시대의 주거지역이라고 한다. 역사상으로 500년 이상된 마을인데, 1856년에 이곳 주민들이 미국으로 넘어가 골드러시에 합류했으며 이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해외의 각지로 넘어가서 정착했다고 한다. 마을 인구는 700명정로 작은 규모이나 이곳에서 해외로 넘어가 살고 있는 사람들이 2,000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이런 화교들 덕분에 구링구춘이 아직도 잘 관리되며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4층 높이의 이 건물은 관링춘의 상징같은 것인데, 가족이나 남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많이 나간 이 마을의 특성상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많아 외부의 침략에 방어하기 위해서 화교들이 돈을 모아 만든 망루라고 한다.
예전 모습 그대로를 거의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다른 구촌과는 다르게 매우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개천의 물이 맑았다면 더욱 멋있어 보였을테지만, 중국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다리 넘어서는 저녁에 연등축제도 하는 듯 하였다.
단오때에 중국 전통 배도 타는 축제도 하는 듯 하다.
과링구춘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벌써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낮에 자전거를 타는 것이 점점 쉽지 않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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