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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취미생활/DIY 취미

구형 노트북의 환생과 적합한 OS (Windows 10 vs Chrome OS vs Ubuntu)

by YK Ahn 2018.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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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노트북의 환생과 적합한 OS (Windows 10 vs Chrome OS vs Ubuntu)



 Dell Latitude D430이라는 매우 오래된 노트북이 있는데, 출시일이 무려 2007년이다. 당시에 Windows XP 설치 모델로 출시되었고 12인치의 스크린과 "적은 소비전력"의 CPU인 U7600을 달고 나왔었다. 요즘의 노트북이나 태블릿들에 비하면 매우 두껍고 너무 무거운 (1.5kg정도) 노트북이지만 당시에는 Portable 노트북의 신성으로 떠올랐던 노트북이다. zif 타입의 1.8" 4200rpm HDD를 사용하다보니 안그래도 느린 CPU에 말도 안되게 HDD에서 bottleneck이 걸리는 노트북이다.  U7600의 CPU의 benchmark로 따지면 iPhone 5S에 들어가는 APU인 A7보다도 낮은 수치가 나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쓰기에는 부담스럽게 되었으나, 이상하게 팔지도 않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노트북이 되어 버렸다. 우선 Hardware적인 부분에서는 워낙 오래된 노트북이다 보니 upgrade하는데에 한계가 있다. 


 CPU는 Board에 soldering이 되어 있는 타입이라 교체가 불가능하며, DRAM도 두 개의 슬롯 중 하나는 on-board 타입으로 1GB가 정해져 있고 남는 슬롯은 하나이다. 그런데 이 슬롯 마저도 Max 1GB로 묶여 있는데, 2GB이상의 메모리를 장착하면 부팅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HDD는 PATA 기반의 1.8" Zif type이라 SSD가 비싸고 그마저도 SATA기반의 SSD에 비하면 SSD라고 부르기조차 창피할 정도의 속도가 나온다. 그래도 4200rpm의 HDD는 이제는 일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지라, 타오바오에서 SSD를 구매하였다. Kingspec이라는 회사 제품이다. (아직도 타오바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성능은 기대를 그렇게 크게 하지 않았던터라 말도 안되는 benchmark 점수가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하였다. 


 아래의 왼쪽이 Kingspec 1.8" PATA 기반의 SSD. 오른쪽이 SATA 2 기반의 Intel SSD 520. 두 노트북간의 전반적인 성능차이가 매우 심하다보니 둘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우위 비교를 위한 비교가 아닌 체감상의 지표를 위한 비교이다.


 


 이 노트북의  Hardware 적인 부분의 upgrade는 사실 이게 다이다. mini PCI-e slot이 두개가 있으나 SATA 기반의 노트북이 아니다보니 이 슬롯을 m-SATA SSD로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인식 불가) Wifi module이나 300Mbps (Intel Wifi 5100)로 교체하여주는 것을 끝으로 하여 하드웨어는 더이상 손대지 않는 것으로 하였다.


 문제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너무 떨어지다보니 이에 맞는 OS를 찾는 것이었다. Windows XP는 확실히 예전 OS이다 보니 D430의 성능으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나, SSD trim 기능이 없어 어느정도 사용하다보면 끊이지 않는 프리징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Windows 7으로 변경해봤으나, 사용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팅조차도 너무 오래걸리게 되었다. 


 윈도우 7에서 체험지수는 2.7는 1080p의 동영상은 보기 힘든 그래픽카드인 Intel 945가 기인이다. 이 그래픽카드는 이후 다른 OS 설치 후 사용하는 데에도 계속 문제가 되었다. 


 어쨌든, 윈도우 7 설치 후 실제 사용은 별로 못하였는데, 처음에는 그런대로 사용할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PC가 느려지는 현상이 너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더 가벼운 OS들을 설치하여 보았다.


 윈도우 계열에서는 윈도우 7이후 더 가볍게, 심지어는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 Windows 10. 리눅스(Linux) 계열에서는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좋다는 우분투(Ubuntu). 가장 가벼운 OS 중 하나라는 Chrome OS.


 

Windows 10은 사용이 확실히 편하기는 하다. 문제는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업데이트인데, 이 업데이트 때문에 노트북의 사용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안그래도 느린 CPU에 2GB에 안되는 메모리와 느린 SSD의 대부분을 윈도우 업데이트에 사용하다보니 내가 사용하기 위한 노트북이 아닌 윈도우 업데이트만을 하는 노트북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윈도우 자체가 그렇게 가벼운 OS는 아니다 보니 노트북 발열이 너무 심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그래도 프로젝터에 연결하는 영화 재생용 노트북으로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Intel 945 GPU는 1080p 화질의 동영상 재생이 힘들어 Broadcom에서 제작한 Crystal HD라는 동영상 가속모듈을 구매하여 사용해 보았으나, 상황이 그렇게 좋아지지는 않았다.

(나중에 이 모듈에 대해서 조금 더 찾아보니 이 모듈의 성능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았다.)



 Windows 10을 설치한 D430은 몇 번정도 영화를 보는데에 사용한 후, 고화질이 아닌 동영상을 찾는 것도 힘들어 사용하지 않게 됨에 따라 다른 OS를 설치하였다. 



사실 Ubuntu를 설치한 이후 거의 한달도 안되서 다시 포맷을 해버렸는데, 우분투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우분투는 결코 가벼운 OS가 아니었다. 예전의 리눅스와는 다르게 윈도우와 같은 체험을 보여주고 그에 따라 윈도우처럼 무거워진 것 같은데, 가벼운 OS를 찾던 목적과는 다른 OS이기 때문에 사용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우분투를 사용할 때마다 느끼던 것인데, 이상하게 우분투를 사용하면 노트북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윈도우 때보다도 훨씬 짧아지게 된다. 


 윈도우보다 가볍지도 않지만 프로그램 설치 및 사용은 조금 더 불편한지라, 인터넷 서핑용도 아니고 동영상 재생용(crystal HD 사용도 제한적이다)도 아닌 정말 애매한 자리에 자리 잡게 되어 얼마 안되서 Chrome OS를 대신 설치하게 되었다. 


 Chrome OS를 설치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Chrome webstore에서 Chrome OS backup 본을 받아 Chrome OS를 설치하는 것(원래 이는 Chrome book을 위한 것이다), 혹은 Neverware Cloudready와 같은 3rd party에서 제공하는 Chromium OS 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Chromium OS는 Chrome OS의 open source 버젼이다. 


 우선 Chrome OS나 Chromium OS는 사실 같은 OS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약간의 세밀한 차이를 제외하면 체험상으로는 거의 같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나. OS 자체의 사용감은 좋다. OS 자체가 USB에서도 부팅 사용이 될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 매우 빠르다. 다만 Chrome OS는 인터넷 연결이 없다면 할 수 있는게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구글 연결이 없는 중국에서는 사실상 제대로 된 사용이 어렵다. 

 

 결국 이 O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늘 VPN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VPN이 chrome OS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밑은 사진은 Chrome OS와 Chromium OS. 또한 OS가 Crystal HD module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동영상 재생에도 문제가 있다. 결국은 인터넷 서핑용 밖에 안되는데, 구글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상 사용이 편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도 넘은 노트북에 새 생명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노트북이 '시간의 이빨'은 피한 것 같지만 세월에 뒤처짐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각 OS이 장단점을 굳이 요약하자면...


Windows XP: 가볍고 빠르나, SSD 사용시 trim 기능이 없어 수동 trim이 필요하며 프리징 현상 발생

Windows 7: 상대적으로 사용은 편하나, 사용시간이 지나면서 느려지는 현상이 급격히 발생

Windows 10: 가벼우나 구형 노트북의 단점인 GPU 성능으로 인해 사용용도가 애매함

Ubuntu: 무료이지만 가볍지 않고, crystal HD와 같은 Hardware setup이 가까로움. 적합한 player를 찾는 것도 문제

Chrome/Chromium OS: 가장 가볍지만, 완전한 인터넷 사용용도이며 구글이 안되는 중국에서는 거의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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