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2 (Mi Ari Purifier 2) 수리하기

 몇일전에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2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샤오미 미홈 App에서도 오프라인으로 떠 있는데, 즉 전원이 꺼진 것은 물론 네트워크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이었다. 수동으로 켜보아도 먹통이고 플러그를 다른 곳에 꽂아서 시도해보아도 동일 증상. 그래서 우선 분해를 해 보기로 하였다. 최근에 허리를 다쳐서 바닥에 앉아서 작업할 수가 없어서 의자에 올려놓고 분해를 시작하였다.

 뒤쪽에 있는 필터 뚜컹을 열어서 필터를 제거 한 후, 장비를 뒤집어서 바닥에 있는 4개의 고무패드를 제거하면 그 안에 나사가 보이는데, 모두 제거하면 된다. 

 나사를 제거하여 플라스틱을 떼어내면 공기청정기의 보드가 나온다.

 역시 보이는 나사를 모두 제거. 그 중 하나는 전기접지선을 철판에 연결해 놓은 것이다.

 나사를 제거 한 후, 보드에 연결된 단자를 분리 후 전선들이 다치지 않게 조심히 빼내면 끝.

 집에 들어오는 교류를 받아서 직류로 바꿔주는 컨버터로 보이는데, 왠지 이게 망가진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이런 회로에 직접 납땜을 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은 거의 90%이상 실패하는지라 타오바오(淘宝)에서 동일한 컨버터를 판매하는지 검색해 보았다.

 사진으로 검색하니 바로 몇개가 나와서 그 중에서 옆동네인 선전(深圳, 심천)에 있는 판매자에게 주문하였다. 컨버터으 ㅣ가격은 35위안이나 배송비 10위안에 할인을 조금 받아서 대략 8,000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100km도 안 떨어져 있는 도시이다보니 전날 점심 때 쯤 주문하고 다음날 점심때쯤 받을 수 있었다.

 왼쪽이 원래있던 컨버터이고 오른쪽이 이번에 주문한 컨버터. 

 새로 구매한 컨버터를 장착하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였다. 이참에 외관도 약간 닦아주고, 필터도 기존에 사두었던 것으로 교체하였다. 

 간단한 조립을 끝내고 테스트 해보니 정상 작동하며 미홈 어플에서도 다시 제대로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공기청정기는 중고로 구매한 것이긴 하지만, 구매 후 6개월만에 고장나다니 좀 실망스럽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