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구매한지 이제 2년 10개월정도 되어 아직 3년이 조금 안된 아우디 Q2L이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퇴근할 때 타고 와서 주차한 후 2시간정도 뒤에 다시 장을 보기 위해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계기판에는 배터리 이상 및 다른 경고들과 경고등까지 모두 들어왔다.
증상으로 봐서는 배터리 방전인 듯 하였다. 1~2달전부터 오토스탑 기능이 예전보다 잘 안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어느정도 운행 후 신호대기 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저야 정상이었는데, 시동이 잘 꺼지지 않거나 꺼졌어도 신호가 채 바뀌기도 전에 다시 시동을 자동으로 다시 거는 것이었다. 배터리 용량이 많이 떨어진 듯 한데라는 느낌이었다.
그저께 오전에 차에 시동을 걸때, 뭔가 약간 시동이 잘 안걸리는 듯 이상한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날 저녁에 이렇게 된 것이었다. 심증은 배터리이지만, 신차로 구매한지 3년도 안되어 배터리가 완전 방전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혹시 다른 문제가 또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한 것과, 3년동안 자동차 보험료만 꼬박꼬박 지불하고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아서 보험사 서비스 확인도 해볼겸 견인차를 불렀다.
일반 견인차는 지하주차장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고가 2미터가 안되는 견인차가 먼저 와서 차를 주차장 밖으로 빼어 주었다.
아파트 밖에 조금 더 넓은 곳으로 나와서, 아우디 서비스 센터까지 태우고 갈 다른 견인차를 기다리는 중. 모두 보험에 포함된 것이라 무료인데, 1년에 2회, 1회당 견인 거리가 50km내에서는 무료라고 하였다.
차량 전면에 있는 센서를 뗴어내어 이곳에 차량을 끌 수 있게끔 고리를 설치하였다. 차량 구매시 있는 것인데, 도대체 어디에 쓰는 것일까 했는데 여기에 쓰는 것이었다.
센터까지 차를 데려갈 견인차가 도착하였다.
고리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차량을 끌어올린다.
아우디 서비스센터에 도착. 처음에는 여러명이 다 같이 보더니, 배터리 상태를 확인 후 저렇게 1시간넘게 방치하였다. 대기가 너무 길어져서 재촉하니 이제야 견적서 뽑는 중이라고 하였는데, 결국은 배터리 교체였다. 타오바오에서 알아보니 동일한 배터리 가격은 500위안정도였다. 대략 한화로 95,000원. 기존에 장차되어 있는 배터리 용량은 59Ah였다. 하지만 아우디 서비스센터에서 교체비용 견적은 1,400위안으로 27만원이나 하는 것이었다.
결국 시동만 걸수 있게끔 응급충전 후 기존에 엔진오일 교체를 하던 티엔마오 정비소로 와서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하였다. 정품은 780위안이고 호환은 650위안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780위안짜리로 교체하였다. 한화로는 15만원.
뭐가 왜 정품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보기에는 달랐고, 저기 4S라는 마크가 정품이라는 것이라고 하였다. 용량은 기존의 59Ah에서 70Ah로 더 큰 용량을 넣었다.
배터리 교체 후 차량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앞문 두개의 창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기능이 안되어서 창문 오토기능을 초기화 시켜주었다니 이것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우리 서비스센터에 갈 때, 견인차 운전수가 요즘 차량들은 보통 3~4년 안에 이렇게 배터리가 방전되는게 일반적이라고 하였다. 특히 오토홀드 기능이 있으면 배터리 방전도 더 빨리되고 이 오토홀드 기능이 있는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더 비싸다고 하였다. 사설에서 고치면 배터리는 10만원 안밖이지만, 아우디 서비스 센터에서 고치면 20~30만원이 들기 때문에 굳이 아우디에서 고칠 필요도 없다고 하였다.
다음에 또 방전이 되면 배터리만 따로 사서 직접 교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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