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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회사생활/해외 회사생활

홍콩의 회원제 클럽 레스토랑 방문

by YK_Ahn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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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종종 회장님이 사람들을 초대하여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 대부분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한번은 홍콩에 있는 회원제 클럽에서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메리칸 클럽 홍콩(The American club Hongkong)이라는 곳인데, 컨트리클럽(Country club)도 있고 도심에 있는 타운 클럽(Town club)도 있는데, 당시에 갔었던 타운클럽은 센트럴 홍콩에 위치한 홍콩클럽 빌딩에 있었다. 처음 가보는 회원제 클럽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회원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 2명의 추천이 있어야 하며 가입비 700만원에 매달 30만원의 회원비를 내야 한다고 하는 곳이었다.

 클럽 안은 따로 방에 들어갈 수도 있었으며, 공용홀에서 있을 수도 있었다. 특이한 것은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큰 소리로 얘기할 수 없어서, 핸드폰을 사용하면 직원이 와서 사용하지 말라고 한 후 다시 어기면 퇴장당한다고 한다...도서관보다도 조용하면서 무거운 분위기에 압도당하여 사진 찍을 생각조차 못해서 인터넷에서 홍보 사진을 가져왔다.

 공용홀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잠시 얘기하다가 식사를 하러 방에 들어갔는데, 이름이 President room이어서 그런지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룸에서 식사를 할 경우, 1인당 최소 주문액수가 정해져 있는데 대략 100~200달러였던 것 같다. 회원제 가입을 위해 700만원을 내고, 매달 30만원을 들여 회원을 유지해야 하면서, 이용시에는 1인당 최소 액수까지 정해졌다니, 정말 부자들의 삶은 다르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던 때였다.

 룸과 공용 홀 외에도 발코니에 노천 테이블도 있는데, 이 곳에서 찍은 홍콩 풍경만 남아 있다. 뭐 이런 곳에서 먹으면 무슨 음식이든 맛있지 않으랴마는, 맛있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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