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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취미생활/집 꾸미는 취미

휑한 아파트 발코니에 간단한 인테리어 하기

by YK Ahn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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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중국 총칭에 아파트를 구매했었다. 반듯하고 높게 솟아난 아파트는 아니고 건물당 6~9층정도 되는 건물들로 이루어진 단지인데, 중국 아파트의 특징인 인테리어 없이 분양하는 아파트의 장점이 매우 잘 살아난 그런 아파트인 것 같다. 이 아파트 단지는 일종의 타운하우스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아파트와 주택의 특징들이 살아 있는 그런 곳이다. 이 아파트 단지의 소개는 나중에 다시 하고, 이 곳에 우리가 샀던 아파트는 인테리어가 80~90%정도 되어 있는 집이었다. 전 집주인도 총칭 사람은 아닌데, 투자용으로 사서 인테리어만 대충 해 놓다가 다른 곳에 투자하기 위해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팔게 된 것이었다.

전 집주인이 이곳에 사는 것이 아니어서 인테리어 업자에게 완전히 일임을 해 놓다보니, 사실 인테리어의 곳곳에 문제가 많았다. 우리도 이 곳에 사는게 아니라 가끔 휴가 때 놀러가 있거나 아님 매우 저렴하게 단기 세를 주고 있다보니 인테리어의 진행이나 보수도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집의 가장 어이없었던 인테리어 중 하나가 거대한 발코니 공간이다. 9층짜리 건물에 6층부터 9층까지의 일부를 사용하는 구조의 집인데, 그 중 가운데 층의 1/3을 차지하는 이 거대한 공간이 문제였다.
집 앞에 바로 저수지와 산이 있어서 이 곳에서 보는 전망은 사실 굉장히 좋다. 하지만 이 곳에 유리 천정을 해 놓고 개방된 공간으로 꾸며놓았는데, 어이없게 붙박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비가 오면 비가 이 베란다에 당연히 들어오는데 배수시설을 멀리 만들어 놓고 수평을 맞추지 않아, 배수관이 있는 곳으로 빗물이 가지 않고 그냥 고여있게 되었다. 또한 저 난간도 녹이 슬지 않는 것으로 설치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녹이 굉장히 많이 슬어서 몇군데는 이미 거의 삭아서 큰 힘이 가해지면 부서질 것 같았다.

결국 고민 끝에 이 곳에 섀시를 설치해서 실내로 만드는 것으로 하였다. 당시에 자금이 넉넉치 않아서 근처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들 중 가장 저렴한 곳에서 설치하였는데, 이건 실수였던 것 같다. 얇은 유리 한장으로 이루어진 너무 저렴한 섀시로 하다보니 방음효과가 생각보다 못했다.
그래도 큰 공간의 크기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게 하기는 하였는데, 대략 8,000위안정도 들었던 것 같다. 한국돈으로 치면 대략 150만원정도. 이후 인터넷에서 실내 장식용 나무들을 구매해서 약간의 장식을 하였다. 실내 장식 나무는 그루당 150~200위안정도이다.

전등도 동네 전등 판매처에서 개당 300위안정도 하는 것을 2개 구매해서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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