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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취미생활/집 꾸미기

아파트 거실과 현관 인테리어 리모델링

by YK_Ahn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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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공사 없이 콘크리트 상태로 분양하는 중국 아파트의 특성상, 같은 아파트동이라고 하여도 내부 인테리어와 집 구조가 다른데, 전주인이 했었던 인테리어가 너무 어둡고 칙칙한 면이 있어서 많이 변경하였다. 이 아파트는 원래 현관에서부터 거실끝까지가 구조물 없이 뻥 뚫려있는 상태로 분양되었다. 그래서 어떤 집들은 거실은 굉장히 넓게 쓰기도 하고, 어떤 집은 거실과 현관 사이에 또 다른 문을 만들어 실내 현관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집은 이 집처럼 벽을쌓아서 작은 방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현관문 옆은 벽돌을 쌓아서 벽을 만들고 거실쪽은 붙박이 장식장을 놓아서 또다른 벽을 만들었다. 체리나무색의 붙박이장은 이번에 리모델링한 색깔과는 이질감이 있고, 붙박이장이 너무 장식장 용도로밖에 사용할 수가 없을 듯 해서 이 붙박이장은 새로 디자인하여 만들기로 하였다.

 현관문에서 들어오면 오른쪽이 벽을 만들어 만든 방이다. 이 현관의 디자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처음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들 현관을 이중문으로 만든 것이다. 외부에는 철문과 유리로 되어 있는 문이 하나 있고, 내부에 다시 나무로 만든 문이 있었다. 외부의 문은 바깥쪽으로 열리고 내부의 문은 안쪽으로 열리게 되지 이 현관의 공간을 거의 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중국에는 아직 '현관'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한국처럼 신발을 벗고 하는 공간이 없다. 그래서신발장을 집 밖에 공동구역에 두는 집들도 많고 안에서 대충 슬리퍼로 갈아신게끔 작은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이런 현관문의 구조와 옆에 만들어진 방의 디자인 때문에 이 공간이 완전히 죽어있었다.  

 그래서 이곳도 약간의 공사가 들어갔다. 기존의 장식장 철거와 현관 옆에 있던 간이벽 철거 그리고 현관문을 철거 하였다. 이중문이던 현관문을 철거하여 밖으로만 열리게 하는 철제 현관문을 달고, 덕분에 쓸 수 있게 된 공간에 밋밋한 벽 대신 붙박이장을 설치하였다. 기존의 체리나무색의 장식장 대신 조금 더 밝고 모던한 색의 장식장과 수납공간을 넓히기 위해 수납장을 더 만들었다. 기존의 문을 만들어 방으로 쓰던 공간은 문은 달지 않고 커튼으로만 공간 분리를 하였는데, 문을 만들면 현관이 다시 어두워지고, 또다시 문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나빠지기 때문에 문은 달지 않기로 하였다.

붙박이장 설치 공사가 끝난 모습

특이한 것은 중국 사람들은 가구나 인테리어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데, 전등에는 굉장히 돈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특히 화려한 샹들리에나 번쩍거리는 LED등으로 많이 장식을 하는데 100만원이 넘는 것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전등은 대략 30~40만원정도 한다고 했던 것 같다.

 현관문도 문들을 파는 업체를 여기저기 찾아보고 다니다가 결정하였다. 기존 현관문을 현관문 업체에서 가져가는 조건과 기존 문 철거, 새로운 현관문 설치 조건으로 대략 2,000위안(38만원)정도 소요되었다. 도어락은 타오바오에서 별도 구매 및 설치.

 거실과 현관의 붙박이장 두개는 모두 합쳐서 대략 8,000위안정도로, 한국돈으로는 150만원정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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