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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회사생활/해외 회사생활

팀 워크샵을 가장한 물놀이

by YK_Ahn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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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직장에서 불량분석 엔지니어로 6개월정도 있다가, 품질팀의 인원들이 갑자기 퇴사하기 시작해서 품질팀으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품질팀으로 파견나간지 채 2달이 안되어서 품질팀 팀장이 권고사직을 당하여 팀장이 공석이 되었다. 이후 1년정도 계속 팀장없이 팀을 꾸려가고 있었는데, 한때 워크샵이 유행하던 시기에 그 유행을 타고 놀러가자고 하였다. 원래는 워크샵 주제 및 일정을 짜서 보고해서 승인을 받으면 워크샵 진행 비용이 나와서 워크샵을 갔다 온 후, 결과물에 대한 보고서가 나가야 하지만, 이건 내가 다 만들테니 그냥 재밌게 놀다 오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후 회사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칭위엔(清远)이라는 도시가 래프팅으로 유명하여 이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막히지 않으면 2시간 안에 도착하는 거리이지만, 고속도로에 길이 막히면서 3시간 넘게 걸린 듯 하였다.  도착해서 보니 4A 관광지였다. 

 우선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에 온천을 예약해 놓았다고 하여 온천을 하고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술판.

 품질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던 나한테 품질 선생님이었던 대리님과 Rain이라는 특이한 영어이름을 가진 중국인 엔지니어. 본명은 춘유(春雨)로 봄비라는 매우 여성스러운 이름이다.

 중국인들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국처럼 늦게까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다음날 아침에 모여, 당시 같이 오셨던 부사장님과의 간단한 담화.

 래프팅을 가기 전에 기념사진.

 워크샵은 1박 2일로 가는 관습이 있기에 래프팅이 끝나면 바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숙소도 퇴실하고 짐은 차에 다가 모두 옮기는 중.

 아쉽게도 래프팅 사진이 없는데, 래프팅이 끝나니 모자를 기념선물로 주었다. 이 칭위엔의 래프팅을 간다고 했을 때, 한국의 동강이나 한탄강 래프팅정도를 생각했었는데, 한국의 래프팅에 10배는 더 재밌는 듯 하다. 한국은 자연 그대로의 지형에서 래프팅을 하지만, 이곳의 래프팅은 계곡 주변을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다시 물길을 만들어 거의 놀이공원에서 타는 후룸라이드를 15~20분정도 타는 듯 한 느낌이다. 이때 탔던 래프팅이 너무 재밌어서 훗날 다시 한번 오기도 하고 주변에도 추천을 많이 했는데, 모두 대만족인 듯 했다. 

 즐거운 "워크샵"을 보람차게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다시 회사가 있는 동관으로 출발. 

 개인적으로는 품질팀에 있었을 때가 이전 회사에서 가장 재밌었던 시기였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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