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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취미생활/DIY

휴대용 외장배터리 배터리셀 교체 수리 실패기

by YK_Ahn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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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전쯤 발코니 무드등을 위해서 구매하여 태양전지판으로 자동 충전을 하게 해 놓았던 외장배터리 중 하나가 배터리셀이 부풀면서 용량도 급격히 줄고 충전도 잘 되지 않아 배터리셀을 교체해 보기로 하였다. 발코니에는 총 세개의 이런 외장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 이 배터리만 이렇게 문제가 되었다. 아마도 이 배터리만 태양을 직접받고 한낮에는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지는 금속난간에 묶어놓아서 수명이 급속도로 줄어든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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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셀이 부풀면서 케이스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벌어진 케이스를 떼어내면 커다란 배터리셀과 한쪽에 작은 기판이 보인다. 배터리셀의 제품번호는 9070129. 3.7V에 37Wh용량의 배터리셀이 2개 병렬로 연결되어 있다. 타오바오에 찾아보니 이 제품을 파는 곳이 없었다. 더 저렴한 제품들이 많으나 크기가 맞지 않아서 9070129의 호환품인 8870129를 두개 구매하였다.

 배터리셀은 기판에서 나온 전선과 웰딩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집에는 웰딩 기계가 없어서 납땜으로 하기로 하였다. 납땜은 고등학교 공업 실기 시간에 해보고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1년도 더 전에 사놓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납땜기를 이번에 사용해 보기로 하였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납땜이라 납땜은 정말 너무 엉망이었는데 어쨌든 연결은 된 듯 싶었다. 절연 테이프로 두 배터리셀을 고정한 후 충전이 되는지 테스트해 보았는데, 기판이 뜨거워지기만 하고 충전량이 1%가 넘어가지를 않았다. 뭔가 잘 못 된 것 같아서 다시 보니 +, - 극을 잘 못 연결했던 것...

 납땜 연결한 부분의 납을 다시 녹여 떼어내고 배터리를 돌려서 다시 연결하였다. 안그래도 엉망이었던 납땜질이 덧칠을 하면서 더 엉망이 되었다. 

 다시 테스트. 연결하자마자 99% 충전이 되었다고 나와서 좀 의아했는데, 실제 제품과 연결해보니 작동하지 않았다. 

 배터리로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다시 충전을 해보니 이번에는 0%로 떴다. 시간이 지나면서 충전량을 늘어나면서 73%까지 올라갔는데 더이상 충전량이 늘지는 않았다.

 다시 외장배터리에 제품을 연결해 테스트해보았는데, USB를 연결하는 순간에는 충전이 되지만 바로 연결이 풀리면서 작동하지 않았다... 이 배터리에는 4개의 USB 포트가 있는데, 4개 포트 모두 동일한 증상. 왠지 납땜을 하면서 기판의 제품에 열적인 혹은 물리적인 손상을 준게 아닌가 싶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수리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시 시도해보고 아니면 다시 배터리셀만 분리해서 다른 외장배터리의 수명이 끝났을 때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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