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군분투 회사생활/해외 회사생활

전회사의 화려했던 연말 송년회

by YK_Ahn 2022. 3. 29.
반응형

 이전 회사에서 많은 추억들과 특이한 경험들이 있는데 그 중 으뜸은 회사의 규모에 비해서 굉장히 화려한 송년회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중국의 대기업이 사들여 예전같은 느낌은 완전히 없어졌다고는 한다. 사실 이 회사의 영업이익과 매출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였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회사의 매출이 급성장하던 시기였는데, 이때가 수천억원대 대출에서 1조원 매출 회사로 진입하는 시기였다. 

 그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당시 회장님이 밖에서 보여지는 것을 많이 신경쓰시던 분이라 더 화려한 송년회를 했던 듯 하다. 내가 참석했던 송년회는 2013년부터인데, 이때부터 회사가 호텔의 대형홀을 대여하여 송년회를 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테이블별로 좌석까지 미리 선정하였는데, 평소에 같이 일 할 기회가 별로 없는 사람들을 이런 송년회를 기회로 교류가 이루어지게끔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송년회에는 가족들까지도 초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직원들이 이 송년회를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기다리기도 하였는데, 송년회에는 늘 최우수 사원상등과 같은 상들과 상금, 그리고 무작위 추천상품과 장기자랑에 대한 상품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상금이나 상품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는데, 적게는 $1,000에서 많게는 $30,000까지 있었고, 상품들도 TV, 아이폰, 아이패드, 노트북등 고가의 상품이 꽤 많았다. 

 그러다보니 장기자랑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활성화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했던 송년회는 2015년을 끝으로 더 이상 부활하지 못하였는데, 2016년 개발제품의 수율이 너무 좋지 않게 나와 회사의 매출이 다시 추락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후 2018년부터 다시 일어서 2020년말에 매각될 때까지는 사실상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점을 찍을 때였지만, 이때는 코로나 때문에 중국 지방 정부에서 송년회와 같은 대형집회를 금지하였었다. 그래서 그 2017년부터는 각 그룹별로 꽤 조용하고 조촐한 송년회를 하였었다.

 물론 규모로 본다면 삼성전자의 축제가 훨씬 거대하고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 매출 자체가 비교가 안되니 직접 비교를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아마도 매출 1~2조 하는 회사가 송년회사 수억원씩 지출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