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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취미생활/떠돌아 다니는 취미

베이컨? 삼겹살?

by YK Ahn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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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여행이 불가능한 국가가 된 러시아에 몇년전에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모스크바와 샹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서부 도시를 여행하였는데, 그 중 마지막 도시였던 볼고그라드, 옛 이름은 레닌그라드인 도시에 머문 적이 있었다. 마치 중국에서 중저가 숙소같은 느낌을 주는 작은 호텔에 머물렀었는데, 이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호텔 조식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부실한 식사였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것은 조식으로 나오는 베이컨은 순수 삼겹살이었다는 것이다. 

 객실이 10개도 안되는 매우 작은 호텔이라, 식당에서 조식을 선택하면 주방에서 바로 요리를 해서 주는 방식이었다. 베이컨과 계란 후라이 조합의 조식이 있어 주문했는데, 냄새도 베이컨이 아닌 삼겹살 굽는 냄새에 비주얼도 삼겹살이었다. 설마 하면서 먹어봤는데, 맛도 두툼한 삼겹살의 맛. 약간 당혹스럽기는 하였지만, 러시아 호텔에서 나오는 조식이 대부분 치즈와빵들이라 뜻하지 않게 먹은 삼겹살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아직도 그때 먹은 삼겹살이 종종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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