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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취미생활/떠돌아 다니는 취미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누드 비치 - 캐나다 UBC Wreck beach

by YK Ahn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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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보다 더 오래된 2009년에 캐나다에 있는 UBC라는 대학교 대학원에 잠깐 다닌 적이 있었다. 한학기도 못 채우고 자퇴하기는 했지만, 인생에서 꽤 중요한 사건이었다. 어쨌든, 이 UBC라는 학교는 캐나다의 3대 도시에 각각 있는 Top 3 대학교, 토론토에 있는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 대학교(McGill), 밴쿠버에 있는 UBC(Unversity of British Columbia) 중 하나로 매우 좋은 대학교이다. 

 이 UBC 대학교는 캐나다 서부의 대도시인 밴쿠버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그 크기는 4km^2정도이다. 캐나다 서부 특유의 신도시 분위기가 나는 캠퍼스인데, 이곳에서 가장 특이했던 것은 캠퍼스 내에 해수욕장이 있다는 것이다. 뭐 바다에 붙어 있는 캠퍼스이니 그럴 법도 하겠지만, 이 해변의 이름은 Wreck beach로 일종의 누드 비치이다. 다른 누드 비치와는 다르게 이 해변은 옷을 입어도 되고 안 입어도 되는 clothing-optional nude beach 이기 때문에 꼭 누드로 갈 필요는 없다.  

밴쿠버의 모습과 UBC의 모습

 이 누드 비치는 캠퍼스의 기숙사 중 하나와 도보로 5분거리에 붙어 있어서, 이 기숙사에 살던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두번정도 가 본 적이 있었다. 

UBC 캠퍼스의 서남쪽에 Wreck beack (레크비치)가 있다. 

기숙사 옆에 있는 도로에서 누드 비치로 가는 계단을 따라 조금 걸어 내려가면 바로 확 트인 해변이 나온다. 누드 비치이기 때문에 몇가지 제약이 있는데, 옷의 착용 유무는 자유이지만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계속 쳐다보거나 웃거나 하는 것도 무례하다고 여겨인다. 불을 피우는 것도 금지이며, 시끄럽게 떠들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듣는 것도 금지이다. (이어폰을 끼고 들어야 한다). 따로 경고는 없었는데, 썬글라스를 쓰는 것은 허용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규칙이 좀 많기는 하지만, 대학교 캠퍼스 안에 있는 누드 비치라니, 신선한 문화충경이었는데, 내가 있는 동안에는 이미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었던터라 해변에서 거의 사람을 보지 못했었다. 대부분 나이든 할아버지가 누드로 조깅하는 모습들...

 하지만 한번은 아직도 생각나는 장면인데,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누드 상태로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얘기하면서 보내던 장면이었다. 30~40대로 보이는 남녀와 10살 전후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까지 4명이서 누드로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이든 할아버지가 뛰어오는 장면보다 더 충격이었었다.. 

누드 비치 전경

 이 누드비치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사진은 없지만, 아래 홍보 사이트를 가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UBC 자체가 밴쿠버 시내에서 멀지도 않고 UBC도 밴쿠버 여행시 가보면 좋은 곳이니, 밴쿠버 여행 시 Wreck beach에 한번 들러보자. 

Wreck Beach Preservatio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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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eck Beach...Canada's Most Popular Clothing-Optional beach with nudist events

www.wreckbea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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